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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 유럽-9편 라라라라~(포카리 광고 bgm) 산토리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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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kongsik 댓글 0건 조회 1,178회 작성일 21-12-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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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파트라스 항구에 도착.
이태리보다 조금 더한 찌는 날씨에 나시로 갈아입은뒤 아테네로 가는 기차에 올랐고 비예약석이라는 이유로
이리저리 메뚜기를 뛰며 4시간을 넘게 버텼다.
7시에 아테네 피레우스 항구에 내려 7시 30분 출발하는 산토리니행 페리를 타기 위해서 그렇게 땀나게 뛰었지만...
결국 또 놓치고.. 포기하고 다음날 티켓이라도 사려고 여행사에 들려 호텔예약과 함께 티켓 구매.(52유로)
그리고는 그리스에 오면 꼭 먹어봐야된다는 그 스블라끼를 주문했다.(1.5유로)
바리행 기차에서 1일, 배가 쉬는 날이라 2일, 배를 놓쳐서 3일, 그리스행 배에서 4일.
그렇게 4일을 노숙한 몰골에 그 맛있는 스블라끼를 먹으니 눈물까지 날 지경.
생야쿠르트와 생양파, 바베큐, 하얀 빵(삐따)의 조화란... ㅠ.ㅠ
일단 배는 불리 먹었으니 다음날 아침 7시 30분 배를 타기위해선 오늘도 또 피할수 없는 마지막 노숙.
일단 부두 주위를 한바퀴돌고 좋은 자리를 알아본뒤 커다란 성당앞에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자리깔고 앉다.
끝없는 수다를 떨며(아 여자들의 위대함) 아침까지 버텼다.
다시 스블라끼 집으로 가서 문 열기만을 기다렸다가 하나더 먹고.
폐인 패밀리 기어가다시피해서 배에 탑승하다. 그 뒤로 기억 없음. 쿨쿨쿨...

산토리니 도착을 알리는 소리에 깨서 정신을 가다듬고 내렸다.
마중나온 호텔 픽업버스를 타고 가파른 적벽위로 기어올라 30분쯤 갔을까 산토리니 시내 피라마을 도착하다.
일몰을 보러 이아마을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내리기도 전에 차창으로 일몰을 봐야했다. (꼬여도 이렇게 꼬일수가 ㅋㅋ)
버스에서 내리자 이아마을은 어디있는지 보이지도 않고 온통 암흑속이다.
막차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무서움, 그리고 피로가 밀려와 ... 다시 숙소로 돌아오다.
5일만에 제대로 된 샤워를 하고 침대에 잘 수 있게 되었다.
다음날 섬을 나가는 배편을 알아둔 뒤 잠을 청하다. ...스블라끼에게 쫓기는 꿈을 꾼...
zzz

아침 일찍 이아마을 가는길.
전날은 밤이라 몰랐는데 아찔한 절벽위로 곡예 운전을 하는 버스에서 식은 땀 흘려야했다.
중간 중간에 절벽위로 굴러떨어진 자동차도 발견할 수 있었다는... ;;;
이아마을에 내려 바다쪽으로 조금 걸어들어가자 그렇게 보고 싶었던, 내가 상상했던 진짜 산토리니가 나타났다.
묘한 곡선의 하얀 집들과 파란 하늘, 파란 지붕. 햇살에 눈부신 이아마을.
신이 난 일행들 사진찍기 놀이를 열심히 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옥상에서 피라마을의 멋진 풍경도 본 다음 체크아웃.
카마리 해변으로 출발.
전날 빨아놓은 덜 마른 옷들을 나무에 걸어놓고 자갈로 된 바닥에 누워 썬텐을 즐기며
햇빛 에너지를 충분히 받은 뒤 다시 시내 피라마을로 돌아왔다.
 
항구에 가는 버스가 시간이 남아 짬을내 피라마을을 서서히 둘러보기 시작.
이아마을보다 더 멋진 곳이 피라에 있을줄이야!
바다로 통하는 문들을 시작으로 해 온갖 화려한 상점과 갤러리. 충동구매를 꾹 참으며 잘 다니다가 결국
그리스 바디용품샵에 들어가 향기로운 비누 두조각을 사버리고 떠나기 싫은 마음을 달래며 항구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다시 아테네로 가는 배는 매우 어수선해서 제대로 잠을 잘 수 가 없었다.
(왠 새벽에 축구중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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