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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Europe)

2004.10 유럽-7호 뜨거운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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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kongsik 댓글 0건 조회 977회 작성일 21-12-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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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로마행 기차를 타다.
로마에 내리는 순간 갑자기 뜨거워진 공기에 놀라고, 버스에 탄 사람들의 체취에 놀라다.
얼른 민박집에 짐을 맡기고 로마 벼룩시장 구경에 나서다.  파리보다 더 큰 규모에 가격은 더 싼것이 많다. 올레~!!
정신 못차리며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결국 더위에 두손 두발 다들고 빠져나오다.
장보러 마트를 찾아가 열심히 먹거리에 대해 연구하다 숙소로 돌아왔다.

피렌체에서 이미 체력의 한계를 경험한지라 조금은 쉬엄 쉬엄 다니겠다는 마음을 먹고
조선족 주인 아주머니와 여행사 아저씨와 노닥거리다.
이탈리아에 사는 한국인이 제일 위협을 느꼈던 때는 월드컵때 였다고한다.
한국이 이기는 순간, 현지 한국인들은 맞아죽는줄 알았다고. 어쩌면 성질도 우리와 이리 닮았는지..

저녁이 되자 더위도 물러가고 민박집 일행들과 야경 투어에 나섰다.
숙소에서 10분쯤 걷자 콜로세움이 나왔고 그 뒤로 포로로마노, 그 위로 나보나 광장.
그 유명하다는 "또띠"가 즐겨간다는 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스페샬로 하나 얻어먹고,
스페인광장, 트레비분수까지 좌악 다 둘러보고 돌아오다.
zzz

새벽에 아주머니가 해주는 새우찜을 먹고 8시부터 바티칸 투어 시작. (한국언니 가이드 포함 20유로)
공포의 지옥철을 타고 바티칸시국으로 입국심사하는데 한참을 대기, 티켓(8유로)을 사고 한시간만에 겨우
바티칸 박물관에 들어가다. 시원시원하게 말 잘하는 가이드언니를 따라 "이탈리아의 역사속으로"를 듣자니
꼭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같은...
미켈란젤로의 생애와 바티칸의 역사까지 듣고 나서 본 천지창조는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목이 뻐근할때까지 올려다 보고 또보고 또 보고 계속 봐도 환상적인..
(미켈란젤로가 그린 겨우 두번째의 회화) 미치지 않고서는 결코 해낼수 없는 작품...
미켈란젤로가 작가미상인 어느 토르소를 보고 작업열을 느꼈듯이,
나도 천지창조와 조각을 보고 지금 흥분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나폴리.폼페이.소렌토 투어를 신청했지만
또 이태리철도 파업하는 바람에 철도가 마비된 상태.ㅜㅜ 결국 환불받고 야경으로만 봤던 로마 시내구경.
다 무너져 흘러내리고 있는 콜로세움은 낮에 보니 더 처량해보인다.
옛로마의 중심부였다는 포로로마노에서 옛 시절을 상상하며 한참이나 앉아있었다. (너무 더워 걸을수없는 지경이었음)
다 무너져가는 기둥과 건물이 원래 모습보다 더 아름다워 보이는 건 왜일까?
미스테리의 판테온신전을 거쳐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으며 트레비 분수에 동전하나 던져넣고,
진실의 입에 손도 넣어보고(코구멍에도), 마지막 장소.
스페인 광장으로 이동중 길에서 10유로를 주워 공짜 피자를 사먹다. 역시 공짜는 맛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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