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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MiddleEast)

2004.11 카파도키아의 특별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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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13.54) 댓글 0건 조회 856회 작성일 19-10-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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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 시트탓에 이불을 안 덮고 잤더니 감기에 걸릴려나보다.
여행사를 돌아다니며 내가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터키 중부의 도시 '카파도키아' 투어 가격을 조사하러 다녔다.
2박 3일 투어에 150불 수준(비싼 호텔팩)에 경비초과로 결국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궁리했다.
계획에 없던 터키왕복 항공권까지 산 판에, 투어 150불이라니... 안된다.
일단 로컬버스타고 카파도키아로 가보자.

지하철을 타고 터미널에 내렸다. 터키에선 어딜가든 시선집중이다.
이스탄불에 있을땐 동양인을 한명도 못봤으니 그럴만도...
야간버스 티켓을 구입 (25000,000 리라 = 약 이만원)
장장 12시간짜리 버스에 운전기사 할부지가 1명, 젊은 보조 직원 1명이 전부였다.
늦은 밤 꾸벅꾸벅 조는 운전사를 보조가 한번씩 깨워준다. -_- 사고날까 무섭다;;
중간 중간 서는 버스때문에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7시쯤 창밖을 보는데 마치 딴나라에 와 있는듯했다.
끝이 보이지도 않는 황무지에 구불구불한 도로, 부서져 내릴듯한 흙집, 가끔씩 보이는 메마른 나무, 그리고 타는듯한 붉은 해.
자동차를 타고 달리면 먼지가 폴폴 나는 그런 황무지.
카파도키아를 상상하며 어느덧 괴뢰메(카파도키아의 중심지)에 도착했다.
여행사에 일일 투어를 2개 신청하고(45달러) 동굴숙소에 짐을 풀고 씻은 뒤 본격적으로 투어에 나섰다.
동굴호텔도 운이 좋아 6달러에 더블룸을 혼자 쓰게 되었다. (싱글 3달러. 가격대비 굿)

첫 코스는 괴레메 마을이 한 눈에 보이는 언덕에서 부터 시작되어,
잠시후 터키인 3명과 한국 여자 한명이 더 추가돼 5명이 투어에 참가했다.

미니버스를 타고 야외박물관에 가다.
박해받던 기독교인들이 굴을 파 만든 교회의 그림들은 대단했다.
동굴을 파서 집을 만든것도 대단한데 천연 재료로 그려진 프레스코화... 종교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확실히 서유럽의 그림과는 다른 터키. 동양화 느낌과 합해진 이집트 그림같기도 한... 독특한 느낌이다.

몇 시간뒤 전망이 좋은 계곡에 자리잡은 부페식당에서 3대 음식왕국의 맛을 보다.
여행을 시작한뒤 식탐이 늘어 위장 늘어난 난, 어느덧 두접시 비우고 후식까지.
숙소 앞 레스토랑에서 도자기에 든 케밥을 깨뜨려먹는 포트리 케밥을 먹고 (10불) 맥주한잔을 가볍게 마신뒤
한국의 관광산업의 실태에 대해 토론을 하다. 숙소에 돌아와 직원, 일명 니콜라스(케이지와 닮은)와 수다 떨며 놀다가 잠들다.

투어 이틀째 날. 오랜만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그린투어'에 나서다.
주말이라 미니버스 한대가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이 대기하고 있었다.
각종 나라 사람이 다 모인 미니버스안은 시장바닥처럼 시끄러운. ㅋㅋ
영어로 진행되는 가이드에도 이젠 적응이 되었고. 첫코스는 기독교인이 파놓은 거대한 지하도시 '데린쿠유 동굴'이다.
케이브 집과는 달리 지하라 굉장히 춥고 습도가 높았다.
밖의 공기를 지하로 끌어오는 에어 컨디셔닝 시스템까지 갖춘 지하도시. 혼자 들어갔다가는 길을 잃을것 같다.

zzz
투어가 없는 자유의 날이라 느즈막히 일어나 200원짜리 빵으로 배를 때우고 가방을 맡겨두고
이스탄불로 가는 야간버스시간을 확인한뒤 일명 "혼자하는 괴레메 워킹 프리 투어"에 나섰는데,

처음 할일은 집에 전화하는 일.
얼마전처럼 오랫동안 연락두절이돼 실종신고를 하는 불상사는 없어야되기에 콜렉트콜로 집에 안부를 전하고,
공짜전화에 재미가 붙어 친구들 한명씩 모조리 전화를 한뒤 슈퍼에서 과자를 사먹으며 도로를 따라 걸었다.

모래바람 일으키며 지나가는 자동차들도 좋고, 냄새나는 당나귀들도, 시커먼 얼굴을 가진 터키 사람들도,
외국인만보면 신기한듯 말거는 꼬마 아이들도 다 좋다.

괴레메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서 한참이나 앉아놀며 셀카를 찍다가 내려가는데 호텔 직원 등장.
라마단 기간이라 낮엔 굶어서 그런지 힘이 없어보였지만 스페샬 저녁을 만들거라며 장보고 있었다.
본인 요리실력을 자랑하며 호텔 직원들 저녁식사에 나를 초대를 하겠단다.
숙소 주방으로 따라가 애플티를 마시며 '터키식 닭도리탕'을 돕다가 호텔 직원들이랑 맛있게 식사를 했다. 무려 공짜로~
즐겁게 놀다가 이스탄불행 야간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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