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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America)

2006.05 남미2편-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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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oAnywher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13.54) 댓글 0건 조회 793회 작성일 19-10-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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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에비타. 체게바라, 탱고, 와인으로 대표되는 나라.  남미여행중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물렀던 나라.
풍요로운 중부의 기름진 땅, 파타고니아(칠레와 아르헨티나 남부지방)의 신비로운 땅, 북부지방의 뜨겁고도 고독한 땅들.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나라. 더불어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곳.
브라질>아르헨티나  버스를 타던 중 또 일이 터졌다.

전날 아무 생각없이 껌싸서 버렸던 종이가 입국카드였던 것. 버스회사 직원들은 승차거부를 했다. 
일행이 있다고 사정해도 안된단다. 그때 버스에 타고 있던 왠 아르헨티나 청년이 내렸다.
일단 출발하고 벌금을 조금 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그렇게 일단 버스는 출발했고, 잊었는지, 봐준건지,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착까지 무사 통과!!

처음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정착했던 항구도시 '보카'로 갔다.
돈을 벌러 온 이민자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만들었다는 탱고!
가만히 들어보면 리듬이 슬프면서도 힘있는 음악이다.
조선소 노동자들이 남은 페인트로 집을 칠하면서 이렇게 강렬한 마을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거리 전체가 설치 미술 같다. 길거리엔 오통 탱고 댄서들이 가득하다.

와인의 고장 '멘도사'에서는 와인농장 투어를 했다.
와인 전통 제조 과정과 시음을 할수있다. 공장을 다니다보니 이미 향기에 취해있더라는. ㅋ
정말 먹을 거리가 풍부하다. 거지도 와인을 마실 정도라니 얼마나 싼지.. 질 좋은 소고기, 양고기, 와인을 원없이 먹을 수 있다.
소고기 스테이크도 먹다 먹다 질려서 나중엔 한인마트에서 된장, 고추장, 간장을 사서 가방에 넣고 다녔다.
동양녀자 3명이 고기를 사다가 소금구이, 갈비찜, 닭볶음탕을 마구마구 남미에 전파하며 다녔다는... 전설이..
남미대륙도 참 크긴 크다. 이동할때마다 15시간은 기본이다.
오늘 탑승한 Andesmar 버스에서는 잘생긴 보조 청년이 빙고 게임을 건네준다. 물론 꽝. ㅋ
식사시간엔 단체로 내려서 스테이크를 먹고, 잠 들기전 양주 서비스 까지~~~ 너무 좋다!!

다음은 '바릴로체'로 이동했다.
이곳은 남미의 스위스라고 불린다. 만년설에 둘러쌓인 에메랄드빛 호수가 감싸 안은 도시.
도착할때 쯤 몸이 으슬으슬 하더니. 아프기 시작했다. 그러다 동네를 어슬렁거리던중 한인교회 발견!!!
셋이서 혹시나 한국인이 있을까 해서 반가운 맘에 기웃거리다가...
교회 식구들이 너~무 반겨주는 바람에 교회 분들과 목사님댁에서 초대받아서 저녁까지 얻어먹고 돌아왔다.
이민 2세인 꼬마들은 한국인을 만나면 설렌다고 했다. 나중에 꼭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온다면 꼭 내가 가이드 해주고 싶다!)
한국에서도 머나먼 나라, 거기서도 어느 작은 마을로 찾아온 우리가 기특하다고 하셨다.
난 기독교는 아니지만, 그 분들로 인해 정말 따뜻해진 날이었다.

본격적으로 파타고니아 지방을 들여다 본다.
파타고니아는 아르헨티나 남부에 펼쳐진 고원지역으로  '남미의 보석'으로 불린다.
그 중심  '깔라파때' 로 갔다.  이곳은 어마어마한 '모레노 빙하'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마을이다.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 빙하는 다른 빙하들과 달리 여름에 빙하가 무너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빙하는 멀청한데 왜 유독 이 놈만 무너지느냐??? 그 답은 이렇다고 한다.
안데스 산 꼭대기에서 계속해서 생성되는 새로운 빙하는 앞에 있는 빙하를 자꾸 앞으로 밀어내고 급기야는 가로질러 흐르는 강을 막기에 이르른다.
빙하를 중심으로 좌 우측 강의 수심이 최고 20m까지 차이가 난 상태에서 여름을 맞이하게되면 더 이상 빙하는 수심차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압력차이와
뜨거운 여름날을 견디지 못하고 앞 부분에서부터 무너져 내린다.
실제로 운좋게도 무너지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천둥소리가 난다;;  표지판엔 너무 가까이 가지말라는 경고문이 있다.

다음은 남미대륙의 끝자락, 남극으로 가는 통로, '우수아이아'로 출발했다.
영화 해피투게더에서 나온 빨간 등대가 이곳의 등대다.
세상의 끝, 즉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별히 볼것이 있진 않지만 궁금한 곳이었다.
개썰매를 타기위해 간 곳에서는 아직 눈이 덜 와서 못탄다며, 주인장과 마떼를 마시며 노닥거리다 왔다.
등산가라는 그 주인장은 평생의 꿈이 히말라야 등반이라고 했다.
(남미에서 갈려면 많~이 멀것같다라고 생각했는데, 그후로 2년뒤 이 말들이 인연이 되었는지 나는 히말라야로 떠났다.정말로.)
그렇게 파타고니아 지방을 뒤로 하고, 우수아이아 > 살타 까지 날아왔다.

남부와는 달리 이곳은 무더운 사막지형으로 바뀌며,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디오 비율이 높아진다.
이곳에선 코카콜라 원료 코카잎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고산병에 걸리면 주로 코카잎을 처방해준다. 코카차를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한다.
고산병은 연령, 건강과 전혀 상관없고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고산약을 미리 한국에서 처방받아가서 고산가기 전날부터 먹기도 한다.
한번 걸렸으니 담엔 면역이 생겨 안걸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걸리는 사람은 또 걸린다.
육로로 서서히 고산에 적응하며 국경을 향하는 버스는 꾸역꾸역 기어올라 볼리비아 도착.
잘먹고 잘놀았던 아르헨티나 안녕! 이젠 고생 시작!!

지금도 '아르헨티나'하면 따뜻했던 사람들이 먼저 떠오른다.
살고 싶은 나라라고 생각했던 몇 안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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