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America) 글답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검색어 필수
검색
즐겨찾기
최신글
접속자 2
알림
Test QnA
회원가입
로그인
남미(America) 글답변
남미(America) 글답변
이름
필수
비밀번호
필수
이메일
홈페이지
옵션
HTML
제목
필수
내용
필수
웹에디터 시작
> > >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다. 넓은 땅 덕분에 남북으로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 적당한 기후에서 나는 질 좋은 포도주와 과일이 유명하다. > 길게 세로로 뻗어있는 높은 안데스 산맥을 가로지르며 아르헨티나와 칠레 도시를 번갈아 가며 남쪽으로 이동했다. > >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바로 트래킹을 위한 도시 '푸에르토 나탈레스'다. > 저질 체력이지만 이상하게 '트래킹'이란 단어에 설레서 언니들을 설득했다. > 쉬운 일일투어도 있는데 왜 트래킹이냐고? 나도 모른다. 그냥 가고 싶었다.ㅋ > 파이네 국립공원 안의 W코스 트래킹이 가장 일반적인데 보통 3박~5박정도가 걸린다. > 코스 주변의 롯지나 숙소도 있지만 내가 갔던 때는 겨울에 접어들어 모두 문을 닫았다. 방법은 야영 뿐. > 언니 둘과, 나, 나탈레스에서 만난 언니 1명, 이렇게 넷이서 계획을 짜고, 텐트와 야영 장비를 대여했다. > 마트에서 4일 동안 먹을 쌀과 소세지 과자 과일을 샀다. 짐을 4등분해서 나눠보니 쇠덩이 같다.. 그냥 트래킹도 힘든데 이걸 어찌 지고 간담..ㅠㅠ > 딱히 등산복도 없어 누덕누덕 아무 옷이나 겹쳐 입고 한국여자 4인방은 출발했다. > 반나절을 걸었을까 반대로 걸어나오는 몇몇 서양애들이 보였다. > 트래킹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우리를 보곤 캠핑장 다 문 닫았다며 걱정스런? 눈빛을 보내며 출구를 향해 나간다. > 해질 무렵 도착한 캥핑장에는 그래도 2-3개의 텐트가 보였고, 맛있게 밥과 누룽지를 끓여먹은 뒤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잠들었다. > (새벽에 미친듯이 추워서 입 돌아가는 줄 알았다..ㅠㅠ) > 지도에 의존해서 걷고 또 걸었다. 빨간 실선이 코스길이다. > > 다음날은, 길이 꽤 험했다. 점점 체력이 고갈되어 간다. > 첫날 끊없이 수다를 떨던 언니들은 점차 말이 줄어든다. > 힘들다.. 국립공원이 워낙 큰 탓에 표시를 잘못 보고 뺑뺑이 돌기도 했다. > 강에서 바로 뜬 물로 말 없이 밥을 해먹고 걷고 또 걸었다. > 빙하가 떠다니는 강 옆.. 아무도 없는 빈 캠핑장에 들어서자마자 > 무섭게 해가 떨어진다. 랜턴에 의존해 겨우 밥을 해먹고 쓰러지듯 잠들었다. > 새벽에 비바람이 불어댄다. 강으로 떠내려 가는 건 아니겠지...하며 zzz.. > > 그렇게 해가 뜨면 걷고, 배고프면 쉬면서 밥을 해먹고, 해가 지고 난 뒤 잤다. > 마지막 캠핑날, 음식을 먹어치워 짐이 조금 줄었다. > 이제 적응이 되어가는지 발이 저절로 움직인다. 물집도 더이상 아프지 않다. > 이제는 농담까지 하며 여유있게 이동하던 중 지도를 잘못 봤는지 > 캠핑장이 나오지 않는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 빛 하나 없는 산속에서 길을 잃거나 캠핑장을 못찾으면 잠도 못 자게 될 판이다. > 4명은 거의 뛰다시피 해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 어둑어둑해진 곳에서 랜턴을 들고 이동하다가 자칫 굴어떨어질뻔 했다. 헉헉.;;; > > 마지막날. 아무도 없는 산 속의 밤. 하늘에 수백개의 별이 보였다. > 좁은 텐트안에 모여 누룽지 차를 마시고 누웠는데 좀처럼 잠이 안온다. > (4명이서 나란히 누워자는데 양끝은 너무 추워서 하루씩 돌아가면서 끝에 잤다.. > 오늘 난 끝에 자는 날. 등이 시리다..ㅠㅠ) > 몇시간 잤을까. 아직 깜깜한 밤. 텐트 밖에서 뭔가가 그림자가 슥 지더니 킁킁 대다가 없어진다. > 야생 동물인듯 했다. ㅠㅠ 혹여나 텐트 안으로 덮칠까 떨며 잠들었다. > > 날이 밝아온다. 근처 나무 뒤에서 장을 비운 뒤 (온통 야외 화장실 ㅋㅋㅋ) 아침을 먹으려고 가방을 열었는데.. > 소세지가 몽땅 도난당했다!! 쥐!!~~~ 쥐똥만 주변에 가득하다 ㅠㅠ > 일부러 나무에 걸어놨는데 귀신같이 빼갔다. > 어쨋든 마지막 날이니 대충 준비하고.. 탈출하듯이 미친듯이 걸어걸어 종착지 사무실에 도착했다. > 힘들긴 힘들었는지 트래킹 동안에 사진이 몇장 없다. > 자연 속에서 온 몸으로 느끼며 미친듯이 걸어본 첫 경험이었다. > 못 씻어 떡진 머리와 기름진 얼굴, 땀 냄새, 발 냄새로 노숙자꼴이었지만, 가슴만은 뻥~ 뚫린 듯 시원했다. > 숙소로 돌아왔다. 가방 옆에 달고 다니던 미니 전기장판을 깔고 깊은 잠을 잤다. > > 체력에 한계에 도전했던 어설펐던 첫 트래킹이 안전하게 끝나서 다행이다. > 나중에 히말라야도 오르리라 다짐했다. (그 뒤 2008년 서른에 히말라야로 떠났다) > >
웹 에디터 끝
링크 #1
링크 #2
파일 #1
파일 #2
파일 #3
파일 #4
파일 #5
자동등록방지
숫자음성듣기
새로고침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취소
가로메뉴보기
전체메뉴
유럽(Europe)
아시아(Asia)
북미(America)
남미(America)
아프리카(Africa)
중동(MiddleEast)
오세아니아(Oz)
한국(Korea)
Q.질문여행(Q&A)
사진(photo)
유럽(Europe)
아시아(Asia)
북미(America)
남미(America)
아프리카(Africa)
중동(MiddleEast)
오세아니아(Oz)
한국(Korea)
Q.질문여행(Q&A)
사진(photo)
상단으로